北TV 그대로 화면에 노출… '공장관리 엉망' 강조용인 듯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의 신의주화학섬유공장 시찰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의 바지 엉덩이 부분에 흙먼지가 묻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의 신의주화학섬유공장 시찰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의 바지 엉덩이 부분에 흙먼지가 묻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조선중앙TV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바지 엉덩이 부분에 흙먼지가 묻어 있는 사진을 그대로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일 김정은의 신의주화학섬유공장 시찰 관련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그 사진에서 김정은은 미리 준비된 의자에 앉지 않고 시멘트 난간에 걸터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공장 간부들에게 뭔가를 얘기하고 있다. 이어 자리에서 일어난 김정은의 바지 엉덩이 부분에 흙먼지가 묻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바지에 흙먼지가 묻은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에서 소독한 펜과 의자를 사용하며 보안과 청결에 신경 쓰던 모습과도 대조된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김정은은 이 공장을 둘러보면서 운영 상태가 한심하다며 질타했는데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바지에 흙먼지가 묻은 모습을 공개함으로써 공장 관리가 엉망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정은의 소탈함과 '애민(愛民) 지도자상'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김정은은 평안북도 신도군과 신의주화장품공장을 시찰하면서 낡은 승용차를 타고, 양복 앞 단추를 풀어헤치는 등 소탈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4/20180704003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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