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MD '이지스 어쇼어'에 탑재, 야마구치현 등서 2023년 운용
 

일본이 신(新)미사일 방어(MD) 시스템에 탐지거리 1000㎞ 이상의 최신 레이더를 설치해 한반도 전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방위성이 육상 MD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Ageis Ashore)에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최신 레이더 LMSSR을 탑재하기로 했다고 3일 보도했다. LMSSR은 미국이 알래스카주에 건설 중인 탄도미사일 요격 레이더와 똑같은 기술을 사용하며 탐지거리가 1000㎞를 상회한다.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된 레이더 'SPY1'보다 2배 이상의 거리를 탐지할 수 있다.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유효 탐지거리 600~800㎞)보다 성능이 더 뛰어나다.

이지스 어쇼어는 해상 이지스함의 미사일 요격 체계를 지상에 적용한 것으로 현재 미군이 유럽에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북한이 핵실험과 ICBM급 미사일 발사로 긴장을 고조시키자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추진해왔다.

배치 후보지는 한국과 가까운 야마구치(山口)현과 아키타(秋田)현으로, 2023년 운용 개시가 목표다. 새 MD 시스템은 한반도 전역은 물론 북·중 및 북·러 접경 지대까지 탐지할 수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4·27 남북 정상회담, 6·12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했지만, 북한 탄도미사일을 둘러싼 협상이 불투명하고, 중국의 미사일 위협이 계속 증대한다는 이유로 일본 정부의 이지스 어쇼어 배치 계획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오기도 전에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고 휴전선 인근의 군부대 신설 신축 공사를 잠정 보류한 것과는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4/20180704003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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