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비핵화 순조로우면… 김정은 유엔총회 연설 후 회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오는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일(현지 시각) 트럼프 정부 관리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2라운드'가 9월 트럼프의 고향인 뉴욕에서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이후 비핵화 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김정은이 뉴욕 유엔 총회(9월 18~30일)에서 연설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에는 주유엔 북한대표부가 있고 지난 5월 말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회동도 뉴욕에서 이뤄졌다.

악시오스는 다만 "당국자들은 미·북 회담을 위해 김정은이 비핵화 관련 진전을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진정한 움직임'을 끌어내기 위해 당근책으로 2차 회담 카드를 제시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가 각국 정상이 모이는 뉴욕에서 김정은을 만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과 워싱턴은 약 400㎞ 거리라 유엔 총회 전후 김정은의 백악관 방문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비핵화뿐 아니라 인권 문제에 관한 북한의 전향적 움직임 없이 국제사회가 김정은의 유엔 총회 연설을 받아들이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의 유엔 총회 참석 가능성과 관련 "지금은 공개할 만한 어떤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미·북이 (김정은의) 유엔 총회 연설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가는 중 아니겠느냐"며 "유엔 연설에서 비핵화 등에 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김정은에게 북한을 변화시킬 수밖에 없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4/20180704003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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