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3월 인천항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들이 북한 어린이 및 임신부 영양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에 콩가루와 밀가루가 든 컨테이너를 실어보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조선DB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농무부가 앞으로 10년 뒤인 2028년에도 북한 주민의 43.7%인 1160만여명이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농무부 산하 경제연구소는 최근 공개한 '국제 식량 안보 평가 2018-2028' 보고서에서 "북한의 식량 사정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매우 더디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미 농무부는 건강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기본 열량을 2100 칼로리로 잡고, 이를 섭취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식량 부족 인구로 분류하고 있다. 미 농무부는 "2018년을 기준으로 북한의 모든 소득 계층이 최소 2100칼로리를 섭취하는 데 필요한 식량의 양을 집계했을 때, 식량 부족량(Food gap)은 63만2000t이고, 2028년에도 48만t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0년 뒤에도 아시아 22개 국가 중 예멘 다음으로 열악한 사정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2018년 현재 북한 주민 1370만여명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VOA는 "북한 주민 한 명이 하루 최소 2100칼로리를 섭취하기 위해 필요한 열량은 평균 404칼로리이며 식량 사정이 다소 개선된 2028년에도 여전히 인구 한 명당 하루 평균 364칼로리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미 농무부는 같은 보고서에서 2017년 기준 북한 주민의 54%가량인 1360만여명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으며, 10년 뒤인 2027년에는 41%인 1080만여명이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3/20180703010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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