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 전 실무접촉, 비핵화·유해 송환 등 논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이번 주 방북을 앞두고 미·북이 1일 판문점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의 비핵화 실무협상팀을 이끌었던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겸 코리아미션센터장과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만났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은 6일 방북할 예정이며, 이때 앤드루 김 부국장과 성 김 대사도 동행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미측은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미·북 정상회담 후 첫 후속 회담인 만큼 비핵화와 관련한 북측의 가시적·실질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측은 이와 함께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도 이번 계기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유해 송환을 위해 지난 23일 나무로 된 임시 운송함 100여 개를 판문점에 보냈지만, 북측은 아직까지 이를 수령하지 않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다"며 "유해 송환을 방북 선물로 안겨주는 대신 다른 대가를 얻어내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2/20180702003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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