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밀월관계 갈수록 짙어져… 관광객 위해 戰時用 기관차 투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방중(5월 7~8일) 직후 북·중 국경 다리 공사가 빨라지고,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 수송을 위해 북한 당국이 전시(戰時) 예비용 기관차까지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는 27일(현지 시각) "두만강을 가로질러 북한 남양과 중국 투먼을 잇는 새 대교 건설 현장의 북한 측 지역에 지난 5월 9일 이후 진입로가 신설되고 기둥만 세워졌던 북측 교각들에 다리 상판을 올리기 위한 덮개가 설치된 모습이 최신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쪽에서는 공사 인부와 건설 자재 수용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 가건물이 들어선 모습도 포착됐다. NK뉴스는 "이 다리는 2016년 말 착공된 뒤 작년 북·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공정이 지지부진했다"며 "5월 이후 나타나고 있는 변화는 공사 속도가 이제까지와는 다를 것임을 시사한다"고 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중국 단둥에 서 평양까지 가는 국제열차 표가 7월 중순까지 완전 매진돼 열차를 못 타게 된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자 북한 당국이 전시 예비용 기관차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기존 단둥~평양 간 열차 편을 이용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중국 관광객들은 단둥에서 버스 편으로 다리를 건너 신의주에 내린 뒤 북한 내부용 열차나 버스로 갈아타고 평양까지 가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9/20180629003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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