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국방·美 인도태평양사령관 "소규모 한미훈련은 계속" 합의
 

송영무 국방장관과 필립 데이비드슨 미국 신임 인도태평양사령관이 25일 앞으로 한·미 연합 훈련이 전면 중단 상태에 빠지지는 않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무(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25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필립 데이비드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송영무(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25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필립 데이비드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데이비드슨 사령관은 지난달 취임 후 이날 처음으로 방한해 오전에는 강경화 외교장관을, 오후에는 송영무 국방장관을 각각 방문했다. 정부 소식통은 "송 장관과 데이비드슨 사령관은 이날 소규모 수색·구조 훈련은 지속하자고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하지만 한·미가 8월로 예정된 대규모 지휘소 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소규모(중대급) 한·미 해병대 전술훈련도 무기 연기하기로 한 상황에서 이런 합의가 유의미한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국은 매년 2~4월 실시되는 키리졸브(KR), 독수리(FE) 연습을 중단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 비핵화 협상 기간에는 모든 한·미 연합훈련이 중단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송 장관과 데이비드슨 사령관이 지속 의사를 밝힌 한·미 연합 훈련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수색구조나 인도주의적 훈련일 거란 얘기가 나온다. 한·미 해군은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매년 해상 수색 구조 훈련(SAREX)을 실시해 왔다. 한·미 공군은 조난 조종사 구출을 목적으로 퍼시픽선더 훈련도 매년 2차례 하고 있다. 한·미가 이 같은 훈련을 계획대로 실시해도 남북, 미·북 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미국은 최근 태평양사령부를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바꾸는 등 중 국의 해양 패권 추구를 견제하려고 하는데, 한·미 훈련을 지속하고자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데이비드슨 사령관은 이날 오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앞서 데이비드슨 사령관은 일본을 찾아서 아베 신조 총리,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 등과 만나 미국의 목적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임을 재차 강조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6/20180626002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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