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6·12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1630만 싱가포르달러(133억5000만원)를 지출했다고 24일(현지 시각)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대표단의 체류비용도 싱가포르 정부가 대신 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당초 발표했던 예상 비용인 2000만 싱가포르달러(163억8000만원)보다 다소 줄어든 1630만 싱가포르달러를 실제로 부담했다”며 “보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출 내역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북측 대표단의 호텔비와 교통비 등 모든 체류비용을 부담했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세인트레지스 호텔의 꼭대기층인 20층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2박 3일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곳의 하루 숙박비용은 1만2000 싱가포르달러(982만원)에 달한다. 북한 대표단은 이 호텔의 18~20층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문 것으로 추정되는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의 20층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객실 사진. 335㎡(약 101평) 넓이로, 1박 비용이 1만2000 싱가포르달러(982만원) 안팎이다. /세인트레지스 싱가포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샹그릴라 호텔 숙박비를 포함해 미국 대표단의 체류 비용은 미국 정부가 부담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회담 주최에 과도한 비용을 썼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마케팅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회담으로 오히려 비용 대비 10배가 넘는 홍보 효과를 누렸다”고 분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5/20180625003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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