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방문 앞두고 합동인터뷰 "남·북·러, 철도 등 3각협력 시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미·북 정상회담 이후 조치에 대해 "북한은 더욱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미국은 거기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하게 제시하며 함께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이날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 합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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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청와대에서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과 합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북한은 더욱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청와대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인상을 묻는 질문에는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고, 핵을 내려놓는 대신 자신들의 체제를 보장받는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 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아주 젊은 나이인데도 솔직 담백하고 침착한 면모를 보여줬다"며 "연장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아주 예의 바른 모습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시대가 열릴 텐데, 그때의 경제협력은 남북에 러시아가 함께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이 될 것"이라며 "철도, 가스, 전기 세 개 분야부터 남·북·러 3각 협력이 빠르게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역점 추진하는 '신동방정책'과 또 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준비하는 '신북방정책'은 공통점이 많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러 사이에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 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등 '9개의 다리'를 놓아 양국 경제 협력을 증진한다는 '나인 브리지' 구상도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4일(한국 시각) 0시에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2차전을 직접 관람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1/20180621002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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