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차 訪中] 폼페이오, 방북 일정 아직 못 잡아
볼턴 "美는 장기전엔 관심이 없다… 北, 핵·미사일 포기 극적 선택 직면"
 

북한 김정은의 3차 방중에 대해 미국은 19일(현지 시각)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취소를 위협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배후론을 꺼내는 등 미·북 관계에 중국이 끼어드는 것을 경계해 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김정은의 중국 방문을 신중하고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 정부와도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중 무역 전쟁이 대북 압박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미국은 많은 국가와 협력하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며 "미국이 만든 정책이자, 사실상 전 세계의 정책인 최대 압박 캠페인에 중국이 계속 지원하는 것을 고대한다"고 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까 봐 경계하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너무 늦기 전에 (북한에) 가야 할 것 같다'고 전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발표할 출장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는 "북한 정부와 접촉을 해왔다"면서도 "북한과 지속적인 소통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6·12 미·북 정상회담의 후속 회담에 일부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북한은 아직 후속 회담을 위한 협상단 명단을 미국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은 핵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을 포기할지 결정적이고 극적인 선택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은 장기간의 협상엔 관심 없다"고 했다. 또 볼턴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증거를 얻기 전까지 미국의 모든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1/20180621003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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