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차 訪中]
푸틴도 9월 이후 방북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이은 방중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곧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북 정상회담 결과가 북·중에 나쁘지 않다는 점도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시 주석은 이미 지난 3월 김정은의 첫 방중 때 방북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더구나 김정은이 그 이후 두 차례나 더 방중했기 때문에 양국 관계만 본다면 언제라도 답방할 명분은 충분한 셈이다.

관건은 미·북 정상회담의 향배였다. 당초 미국과 북한 간 협상이 결렬된다면 시 주석의 방북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시 주석이 방북했다간 '회담 결렬의 배후'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의 밀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불편한 반응을 보인 것도 시 주석의 운신 폭을 더욱 줄였다.

그러나 6·12 미·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방침도 밝혔다. 이런 결과를 두고 외신들은 "향후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으로선 향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남·북·미와 함께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펼치기 한결 쉬워진 것이다. 시 주석의 방북은 이에 대한 북한의 지지를 끌어낼 카드인 셈이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이후 방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러 의원 친선그룹 간사인 러시아 공산당 카즈벡 타이사예프 하원 의원은 18일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이 오는 9월 방북한 뒤에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9월 9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통해 김정은에게 9월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0/20180620001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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