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북미정상회담 이후 회담 평가와 전망에 대해 충분히 소통”

청와대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방중(訪中)이 임박했다는 보도와 관련 “지금 북한과 중국의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충분히 소식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방중 관련 정보가 있나’라는 물음에 대해 이같이 답하며 “우리나라 정보 수집 능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CC)TV가 지난 5월 8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모습 /연합뉴스

이어 ‘김정은 방중에 대해 중국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의 정보활동에 의해 추적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김정은 방중 사실을 청와대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가, 그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말씀드린 내용 그 이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더 많이 만났는데, 그 이유와 의미에 대해 청와대는 어떻게 보나’라는 물음에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사이에도 북미회담에 대한 평가와 전망에 대해 여러 채널을 통해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중국 현지에서는 김정은이 이르면 19일 비행기로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이 이번에 베이징을 방문하면 지난 3월 말 베이징, 5월 다롄에 이은 3차 방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 6·12 미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의 전용차량 등을 실어날랐던 북한 화물기인 ‘일루신-76’가 19일 오전 평양을 출발해 오전 8시 40분쯤(현지 시각)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또 김정은이 국내시찰용으로 쓰는 안토노프(An)-148 기종 고려항공 251편 특별기 1대도 이날 오전 평양에서 이륙해 경로를 베이징으로 잡았다고 항공업계 관계자들이 전했다.

3월 말 첫번째 방중을 위해 베이징에 왔을 때 김정은이 머문 조어대(釣魚台) 앞에는 이날 공안이 대거 배치되면서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9/20180619016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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