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직후 연 단독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발표하기 전 미 국방부와 상의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17일(현지 시각)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국방부 당국자들은 당황했다”고 보도했다.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배리 파블 선임 부회장은 “이번 결정은 분명 깜짝 발표였다”면서 “예상 가능한 사안이었다면 미·북 정상의 공동선언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블 부회장은 “만약 미국 정부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계획하고 있었다면, 더 많은 국방부 당국자들이 싱가포르 현장에 있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후 단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트위터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선임 부소장은 “이번 정상회담 수행단에 포함된 국방부 당국자는 단지 1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싱가포르에 가지 않는 것뿐 아니라, 미·북 정상회 담은 당시 그의 안중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트럼프의 결정에서 배제됐다는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앞서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에 매티스 장관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더힐은 “최고위급 3~4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방 당국자들이 해당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8/20180618007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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