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정상회담 이후]
트럼프·김정은 주중 첫 통화 예고… 6·12 후속 고위급 회담 돌입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이번 주 중 첫 통화를 갖고 미·북 고위급 회담을 가동해 6·12 정상회담 후속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미·북 간 '비핵화 협상' 2라운드가 시작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에 출연해 "17일 북한에 전화하려 한다. 이제 그(김정은)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고 했다. 양 정상은 앞서 12일 단독 회담 도중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불러 전화번호를 교환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이어진 확대 회담에서 "전 세계 사람들은 내 책상 위 핵 단추를 없애버린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것을 알고 당신(트럼프)을 존경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통화 준비를 마쳤고, 북측 신호가 오면 바로 통화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미·북 정상이 통화를 통해 합의 내용을 서로 확인하면서 갈 수 있게 된 것은 굉장한 진전"이라고 했다.

정상 간 통화와 별도로 고위급 회담은 바로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정치에서 위기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후속 협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북한에서는 리수용 노동당 국제부장 또는 리용호 외무상이 이르면 이번 주 중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급 회담의 핵심은 정상 간 합의문에 담지 못했던 비핵화 초기 조치와 향후 시간표를 정하는 것이다. 북핵과 미사일 폐기·반출을 위한 단기 계획, 트럼프 대 통령 임기 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중기 로드맵이 동시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미국이 곧 북한 핵무기·대량파괴무기 등 폐기 대상 목록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향후 한 달 내에 폐기 대상을 명확히 하고 (트럼프 임기 내인) 최대 2년 반에 걸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8/20180618002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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