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싱가포르에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의 통역을 맡은 북한 측 김주성(왼쪽), 미국 측 이연향 통역관(오른쪽)./연합뉴스

6.12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을 대신한 이연향 미 국무부 소속 통역국장과 김주성 통역요원이 주목받고 있다.

‘세기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맡은 이 국장은 앞서 지난달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활약한 트럼프의 전속 통역관이다.

‘닥터 리’로 불리는 이 국장의 통역 경력은 면면부터 화려하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부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통역 업무를 수행했다. 여기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스필버그, 빌 게이츠 등 거물급 유명 인사들의 ‘입과 귀’로 활동했다.

또한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북한에서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직접 맞이했을 때에도 통역을 했다. 아울러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한국어 공식 통역사 역시 이 국장이었다.

한편 김 위원장의 통역을 맡은 김주성 통역요원은 북한 외무성 소속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방문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국방문 당시 통역 업무를 맡은 바 있다.

특히 태영호 전 북한 대사관 공사의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 김 위원장의 전담 통역팀 ‘1호 통역’ 소속으로 소개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평양외국어대학 영어학부를 졸업하고 외국어대 동시통역연구소를 거쳐 외무성 번역국, 국제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통역요원은 전날 김 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회담에서 통역 업무를 수행하며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2/20180612017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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