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체제 보장 합의 성사 관심
'종전 선언'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12일·이하 한국 시각)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마주 앉는다.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이 가져올 성과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AFP 연합뉴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북·미 정상회담, 어떻게 진행되나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단독 회담'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통역사만 대동한 채 만나고, 이후 참모들과 함께 확대 회담을 갖는다. '햄버거 오찬' '해변 산책' 등 깜짝 이벤트가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미 정상회담은 12일 당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회담이 끝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공동 합의문 발표, 혹은 공동 기자회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북한, 무엇을 원하나

최대 관심사는 미국과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을 맞바꾸는 통 큰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다. 미국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북한은 'CVIG(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 보장)'를 각각 바라고 있다. 미국이 북한에 핵무기와 핵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반출을 요구한 가운데 북한이 어디까지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종전 선언 가능성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의미하는 '종전 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북·미 정상회담은) 긴 과정의 시작이다. 한 번의 회담으로 끝날 협상이 아니다"고 밝히며 회담을 이어갈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전 65주년 기념일인 다음 달 27일, 혹은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종전 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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