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정상회담 D-1]
최룡해는 평양 남아 北 임시관리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10일 오후 오빠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면담에 동행하기 위해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차량에 오르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10일 오후 오빠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면담에 동행하기 위해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0일 싱가포르 방문에는 북한의 대남·대미 정책 브레인들이 총출동했다. 김정은을 밀착 수행해온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김정은의 집사' 역할을 하는 김창선 노동당 서기실장, 최근 인민무력상(국방장관 격)에 기용된 노광철 대장의 모습도 보였다. 북한의 당·정·군 실세들이 총동원된 모양새다. '북한의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 겸 당 조직지도부장은 현재 김정은을 대신해 북한을 임시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을 정책 측면에서 보좌할 참모진은 김영철(72) 당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끄는 통전부 인사들과 리수용(78) 외교 담당 당중앙위 부위원장이 이끄는 외무성 관리들로 구성됐다. 과거 미·북 대화와 북핵 외교는 외무성의 전유물이었지만 이번 정상회담 국면에선 미 중앙정보국(CIA)과 통전부의 물밑 조율이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김영철의 존재감이 커졌다.

1980년부터 30년간 스위스 대사를 지낸 리수용은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을 뒷바라지해 김정은에겐 혈육 같은 존재다. 그가 지휘하는 외무성 소속으로는 대미·북핵 외교 사령탑인 리용호(62) 외무상, 판문점에서 성 김 주(駐)필리핀 미국 대사와 정 상회담 의제 협상을 벌여온 최선희(54) 부상 등이 싱가포르에 왔다. 지난 보름간 싱가포르에서 미측과 의전·경호 문제를 논의해온 김창선은 이날 김정은의 모든 동선(動線)을 그림자 수행했다. 김여정은 4·27 남북 정상회담 때처럼 김정은을 밀착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정은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 로비에선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1/20180611001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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