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철도협력기구 정회원 가입, 유라시아철도 운행 가능해져
 

한국이 7일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의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에 따라 북한 내 철도 개량·건설 등 조치가 이뤄질 경우 우리 열차가 TSR(시베리아횡단철도)과 TCR(중국횡단철도) 등에서 운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키르기스스탄에서 진행 중인 제46차 OSJD 장관회의에서 한국의 가입 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1956년 러시아·중국·북한 등 12개 국가 간 화물운송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창설된 OSJD에는 현재 유라시아 횡단 국제 철도가 지나가는 28개국이 모두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국토부는 "이번 가입으로 한국은 OSJD가 관장하는 국제 철도 화물운송협약, 국제 철도 여객운송협약 등 유라시아 철도 이용에 있어 필수적인 협약을 모든 OSJD 회원국과 체결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했다.

유라시아 횡단철도 노선
정부는 2015년 이후 OSJD 가입을 추진해 왔으나 북한의 반대와 중국의 기권으로 가입이 무산돼 옵서버 자격으로만 이 회의에 참석해 왔다. 이번 회의에선 장혁 북한 철도상이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남북 관계가 개선됐다"면서 찬성 의사를 밝혔다. 중국 ·러시아 등도 한국의 가입에 찬성 발언을 했다. 다만 우리 열차가 TSR과 TCR 등 국제 철도에서 운행하기 위해선 북한 내에 새롭게 철도를 건설하는 등 복잡한 과정이 남아 있다. 철도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북한의 발전 시설이 열악할 뿐 아니라 열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도 우리와 달라 국내에서 철도를 건설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08/20180608003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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