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정상회담 D-8]

미북정상회담 앞둔 시점에 주목… 졸다 걸린 총참모장 리명수 경질
北, 유엔에 종업원 北送 공식요청… 림팩·UFG엔 "판문점 선언 역행"
 

북한이 유엔에 2016년 집단 귀순한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북송(北送)과 관련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북한은 또 우리 군이 다국적 훈련인 림팩(RIMPAC·환태평양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남북 고위급 회담 이후 종전의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는 지난달 30일 공보문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우리 공민들(탈북 종업원들)을 바로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북남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OHCHR) 등 유엔 인권기구들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면서 사명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도 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3일 우리 군의 림팩 참가와 8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거론하며 "북남 관계 개선 분위기에 배치되는 구태의연한 대결 움직임이며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군 수뇌부 3인방을 모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인민무력상은 박영식에서 노광철 인민무력성 제1부상으로, 총참모장은 리명수에서 리영길 제1부참모장으로 각각 바뀐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인민무력상은 우리 국방장관격이며, 총참모장은 합참의장에 해당한다. 리명수와 박영식은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북한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북 정상회담 앞서 군내 강경파를 온건파로 교체하는 등 군부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명수는 지난 4월 김정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04/20180604002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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