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기자에 이젠 농담까지 던지는 北외교관
 

5월 30일(현지 시각)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방미(訪美)에 맞춰 뉴욕공항에 대기하던 북한 외교관들이 남측 취재진에 "한국 언론이 북한 뉴스로 돈을 많이 버니 이익을 나누자"는 농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의 자신감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오후 2시 김영철이 탄 중국 국제항공 CA981편의 미국 도착을 앞두고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조종철 1등 서기관과 이기호 참사관은 JFK 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 나와 있었다. 이들은 각국 기자단 가운데 남측 취재진에 "한국 언론이 3대7이든 (북한과) 이익을 나눠야 하는 것 아니냐"며 "소설은 쓰지 말아 달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자성남 북한 대표 부 대사는 김영철 의전을 위해 미리 보안 체크 후 계류장으로 들어가 있었고, 대표부 대변인 격인 조종철과 이기호는 입국장에서 남측 취재진 등과 얘기를 나눴다.

이들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간 회담에 대해 "우리는 스몰 피시(작은 물고기)라 잘 모른다"면서도 "(김영철이) 성과를 거두고 좋은 결과물을 이루려 여기(뉴욕)까지 온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01/2018060100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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