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할 한국 취재진이 21일 북한이 지정한 5개국 취재진의 집결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 주중 북한대사관 주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북한이 23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기자단의 명단을 접수했다.

통일부는 “오늘 판문점 개시통화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해 취재할 우리측 2개 언론사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북측은 이를 접수했다”며 “북측을 방문할 기자단에 대한 방북 승인 및 수송지원 등 필요 조치를 조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르면 이날 직항편으로 우리측 취재진을 원산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전날 밤 “북한이 (명단을) 수용한다면 남북 직항로를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수용한다면 지난 평창올림픽 전례에 따라 남 북 직항로를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재진의 이동경로는 지난 1월31일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된 남북 스키 공동훈련에 참가한 우리 대표단의 경로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우리 대표단은 강원도 양양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동해 직항로를 통해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했다. 서울공항에서 특별기를 타고 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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