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대북 여론조사]

- 美·北을 보는 시각은
美·北 축구대결땐 "北응원하겠다" 10년 만에 75%→39%로 낮아져
 

우리나라 20·30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식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와 식사를 하고 싶은가'란 질문에 '둘 다 식사를 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조선일보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함께 전국 20·3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북·통일 인식 조사'에서 두 정상에 대한 선호도를 측정하기 위해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물었다. 그 결과 '김정은 위원장'(17%)과 '트럼프 대통령'(14%) 등 특정 인물과 식사를 하고 싶다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고 '두 명 모두와 식사를 하고 싶다'는 29%였다. '둘 다 식사를 하고 싶지 않다'는 부정적 평가는 여성(50%)이 남성(30%)에 비해 높았다.

'미국과 북한이 만약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대결을 할 경우 응원하고 싶은 팀'을 묻는 항목에선 '북한'(39%)이 '미국'(12%)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 질문에서도 '어느 팀도 응원하지 않겠다'(34%)와 '둘 다 응원하겠다'(15%) 등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의견이 절반가량(49%)에 달했다. '둘 다 응원하고 싶지 않다'는 남성(30%)에 비해 여성(40%)이 더 많았다. '북한을 응원하겠다'는 의견은 지난 2 008년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조사에서 75%였지만 10년 만에 39%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비해 '미국을 응원하겠다'는 6%에서 12%로 높아졌다.

한편 한반도 주변 4강(미·일·중·러)과 북한 중에서 '가장 가깝게 느끼는 나라'는 미국(60%)이란 응답이 북한(25%)에 비해 훨씬 높았다. 그 뒤는 일본(10%), 중국(3%), 러시아(2%)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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