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비핵화 중간 단계에서 경제 지원을 받을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회담장에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조선일보 DB

요미우리는 시 주석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면 북한에 단계적 경제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미국이 비핵화를 종료하면 경제지원을 한다고 하지만, 약속을 지킬지 믿을 수 없다”면서 “미국과 비핵화에 대해 포괄적 합의가 이뤄지면 중국이 중간단계에서 경제적 지원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 주석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해 포괄적으로 타결해야 한다 ”며 비핵화 합의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요미우리는 외교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북한이 협상에서 비핵화 완료 시기와 검증방법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며 “비핵화 대가로 대규모 경제지원을 기대하는 김 위원장은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어떤 경제적 지원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점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4/20180514009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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