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원산에 세계적인 카지노호텔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을 인용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은 당의 정책노선과 배치되는 정책 때문에 불만을 품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FA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원산국제관광지에 세계적인 5성급 호텔과 카지노를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당비서가 원산에 세계적인 호텔과 카지노를 건설하는데 주민들 모두 동참할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공식 여행 홈페이지 ‘조선관광’. /‘조선관광’ 홈페이지

카지노호텔 건설의 목적은 한국과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지시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나온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 미국에서 투자를 받아 건설 자금을 충당한다는 소문까지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한 주민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에만 집중하며 주민들의 삶은 외면한다는 지적이었다. 소식통에 따르 면, 이런 계획을 전해들은 북한 주민들은 “1성급 호텔도 못 봤는데 5성급 호텔은 또 뭐냐”며 “우리 사회에 허가받은 도박장이 생긴다는 말이냐”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현재 북한 당국은 호텔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고 주장하지만 소수 부자들과 간부들도 호텔을 자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이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9/20180509008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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