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방송 "판문점 송환한다고 유엔사 통보했지만 돌연 불발"
 

미·북 정상회담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7일(현지 시각) "억류자 3명이 지난 주말 판문점을 통해 송환될 예정이었다"며 "판문점을 통과하려면 이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통보가 됐지만 송환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억류자들을 석방하기로 했다가 모종의 이유로 철회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군 소식통은 "억류자 송환과 관련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지난 주말 유엔사에 대기하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부 소식통은 "미·북이 정상회담 의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억류자 석방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비핵화 대상과 기준을 높이는 등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앞서 이들 3명의 억류자가 수용소에서 평양 시내의 호텔로 옮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석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채널을 고정하라(stay tuned)"고 썼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9/20180509002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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