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3일(현지 시각) 최근 남북 정상회담 이후 주한미군 철수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의 입장과 임무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 국방부는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한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 “우리 입장과 임무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2018년 5월 3일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제기되는 주한미군 철수론에 대해 미 국방부의 입장과 임무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주한미군 철수를 고려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는 “그와 관련한 소식은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화이트 대변인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문제를 북한과 논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질문에도 “우리의 임장과 임무는 동일하다”며 자세한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평화체제 구축에 협력하기로 선언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에서 “평화협정이 채택된 후에는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 을 빚었다.

이틀 뒤 문재인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로,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며 문 특보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에 문 특보는 해명 입장을 밝혔다. 3일 문 특보는 주한미군 주둔 문제와 관련해 “평화협정 이후에도 동북아의 전략적 안정과 국내 정치적 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4/20180504003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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