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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미국인 곧 석방, 버려진 우리 국민은 누가 챙기나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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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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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은 3일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 채널 고정!(Stay tuned!)"이라는 글을 올렸다. '채널 고정'은 트럼프가 중대 발표 전에 즐겨 썼던 표현이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이 임박했으며 이미 교화소에서 평양 시내 호텔로 옮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북한에는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씨 3명이 억류돼 있다. 김동철씨는 2015년부터, 다른 2인은 2017년부터 간첩, 적대행위 등의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을 받고 있다. 북한은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으며 증거가 무엇인지 등은 제대로 밝히지도 않았다. 북에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는 제대로 된 재판도 없다. 북은 들어온 미국인을 인질로 잡고 정치 흥정용으로 써 왔다. 이번에도 미·북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에게 인질 석방을 선물로 줬다. 비핵화라는 본 게임에서 그 대가를 챙기려 할 것이다.

북한이 진정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을 풀어주는 것이라면 미국 국적자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도 함께 돌려보내야 한다. 현재 우리 국민 6명도 이들과 비슷한 혐의와 형식으로 억류된 상태다. 선교사 3명에게는 스파이 활동 혐의 등을 씌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벌써 4~5년씩 가둬놓고 있다. 탈북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3명도 강제 억류하고 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는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 북이 정작 해결한 것은 미국인 문제뿐이다.

1969년 KAL기 납북이나 1960~80년대 어선 납북 등으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도 가족과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6·25 당시 납북자들도 논의 대상에서 제외돼선 안 된다. '납북자 가족 모 임'에 따르면 6·25 납북자를 빼고도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이 600여명에 이른다. 이들 가족은 남북 정상회담 때마다 우리 대통령들에게 관심을 호소했지만 한 번도 반영된 적이 없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이나 일본은 몇 명의 납북자에 대해서도 국가와 국민의 주요 현안으로 집요하게 요구한다. 버려져 있는 북한 땅 우리 국민은 누가 챙기나.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3/20180503038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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