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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원 관련 24건 계류중 9건 고소-고발당해 15건은 맞고소-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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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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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형근(정형근) 의원은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여권(여권)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자임, 정치적 이슈가 떠오를 때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경우가 많았다.

자연스레 여권은 그를 눈엣가시로 여기면서 ‘손볼 대상 0순위’로 꼽아 왔고, 고소-고발의 표적이 됐다. 98년 이후에만 정 의원이 고소-고발당한 사건은 9건. 거꾸로 그가 상대방을 고소-고발한 15건 등 모두 24건이 계류중이다. 검찰은 이 사건들을 수사하면서 공식 소환장을 23번이나 보내기도 했다.

12일 발부된 정 의원의 체포영장에 기재된 혐의는 네 가지. 우선 작년 11월 4일 부산집회의 ‘빨치산식 수법’ 발언과 관련, 국민회의와 서경원(서경원) 전 의원이 고발-고소한 사건이다. 정 의원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서 전 의원으로부터 북한 공작금 1만달러를 받고 사법처리를 면하기 위해 89년 노태우(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싹싹 빌어 빠져 나왔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을 계기로 검찰은 서 전 의원 밀입북 사건을 전면 재수사, 정 의원이 서 전 의원을 직접 고문한 혐의를 공개하기도 했다.

세번째는 ‘언론장악 문건’ 사건과 관련, 이강래(이강래) 전 정무수석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문일현(문일현) 전 중앙일보 기자가 문건 작성자인데도 이 전 수석을 작성자로 지목,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또 자신이 총재로 있던 청소년 선도단체인 ‘한국 BBS 중앙연맹’ 자금과 관련, 이 단체 간부 정모씨를 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96년 12월 연맹 임원들이 안기부를 방문했을 때 안기부장이 당시 총재이던 정 의원에게 500만원을 전달했으나 정 의원이 연맹에 돈을 입금하지 않고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검찰은 이상의 네 가지 혐의를 11일 체포 시도 당시 긴급체포장에도 적었다.

검찰은 이밖에 고관집 절도 사건과 관련, 유종근(유종근) 전북지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 왔다. 특히 작년 연말 자수한 이근안(이근안)씨 수사 당시 검찰은 85년 이씨가 김근태(김근태) 의원을 고문할 당시 정 의원이 배후조종한 혐의를 조사하겠다며 소환장을 보내기도 했다.

정 의원측은 이들 사건과 관련, 15차례에 걸쳐 맞고소하거나 일부 검찰 간부들을 고발했으나, 소환조사에는 전혀 응하지 않은 채 일부 사건에서만 서면진술서를 보냈다.

/이항수기자 hangsu@chosun.com

◇정형근 의원 혐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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