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이후]

本紙 질의에 "근거없다" 회신
마오신위의 근황은 답변 안해… 친구 "마오, 베이징서 잘지내"
 

마오신위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 3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북한 황해북도 교통사고 때 마오쩌둥(毛澤東)의 유일한 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48·사진)도 숨졌다는 설(說)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2일 "근거 없는 헛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마오신위 사망설의 진위 여부를 알려달라'는 본지 서면 질의에 "관련된 주장들은 헛소문일 뿐"이라고 회신했다. 외교부 측은 다만 마오신위의 근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은 1일 해외 중화권 매체들을 인용해 "당시 사상자 중에 마오신위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보도했고, 그의 사망설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한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도 2일 '마오신위는 베이징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홍콩 문회보(文匯報) 베이징 취재본부 카이레이(凱雷) 집행총편집은 이날 새벽 2시 52분 자신의 웨이보에 "마오신위는 베이징에서 잘 지내고 있다"며 "사망설은 헛소문이라는 걸 책임지고 말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36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저명한 보커(博客·웨이보 사용자)인 그는 "나는 마오신위 장군과 동창 간이자 절친한 사이"라며 "마오신위는 어떤 방북 관광단에도 참가한 적이 없으며 1일까지도 줄곧 베이징에서 바쁘고 즐겁게 지냈다"고 주장했다.

미국 소재 중화 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중국 정부가 이번 사고 사상자 명단을 발표하지 않는 건 그야말로 단순 교통사고이고 피해자들도 따로 공표할 정도의 특수한 신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특히 현역 소장(少將) 신분인 마오신위는 단체 관광단의 일원으로 북한에 가기 어려운 신분"이라며 "설령 그가 숨졌다 해도 중국 정부가 쉬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3/20180503003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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