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를 며칠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 안에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할 장소와 날짜를 앞으로 며칠 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고 더 힐,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현재 회담(장소와 날짜를)을 잡고 있다. 내 생각에 아마도 앞으로 며칠 안에(over the next couple of day)에 발표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이번 주 말까지 일정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가 노벨 평화상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한 일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하다니 문 대통령은 정말 관대하다"며 "감사하게 여긴다. 하지만 핵심은 일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평화를 원한다. 가장 핵심적인 점은 우리가 평화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는 큰 문제였지만 나는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올해 3월 초 한국의 대북 특사단을 통해 북미 대화를 제안하자 이를 전격적으로 수락했다. 트럼프는 5월~6월 초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해 비핵화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 이후 11년 만에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5월 중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현재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는 판문점을 비롯해 싱가포르, 몽골 울란바토르, 스위스 제네바, 스웨덴 스톡홀름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 언론 워싱턴이그재미너(WE)는 1일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무장지대(DMZ)와 싱가포르가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현재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판문점의 평화 의 집이나 자유의 집을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거듭 밝히며 "제3국이 아니라 거기서 일이 잘 풀린다면 현장에서 성대한 축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아주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뭔가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매우 좋아할 수도 있다"며 "오늘 그 걸 하나의 아이디어로 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2/20180502002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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