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인사들, 칭찬 릴레이 "균형감·격의없다·능수능란"
 

추미애 대표
추미애 대표
여권은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높게 평가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환영 만찬 참석 직후 김현 대변인을 통해 "김 위원장의 모습은 감격적이었다"며 "앞으로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늘의 이 만남과 선언에 대해 너무 감격스럽다"고 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트위터에 김정은이 회담 직전 방명록에 '력사'와 '역사'를 혼용해 쓴 것에 대해 "균형감입니다"라고 썼다.

만찬에 참석했던 다른 인사들도 김정은을 칭찬했다. 1·2·3차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모두 참석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김 위원장이 참 격의 없구나 생각했다. 아버지(김정일)와 상당히 닮았고 친근하게 열린 마음이더라"고 했다. 부인 리설주에 대해서도 "상당히 얌전한 분"이라고 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에 대해 "나이에 비해 노련하다는 느낌"이라며 "여유 있고 능수능란하게 대처하는 게 김일성 주석과 비슷한 측면이 있더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김여정 부부장은 아주 애교가 펄펄 넘치는 귀염둥이, 김영철 부장과 리선권 위원장은 독특한 카리스마"라고 했다.

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후보들 중 박원순 서울시장은 "따릉이(자전거)를 타고 평양까지 한달음에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고,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눈물이 흐른다. 세계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합의를 이룬 두 정상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얼마 전까지 핵과 미사일로 전 세계를 협박하던 김정은이다. 고모부를 잔인하게 죽이고 친형까지 죽였다고 보도된 김정은을 이렇게 미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30/20180430001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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