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의 큰 용단, 역사적 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첫만남에서 먼저 말을 건 사람은 김정은이었다.

김정은은 이날 오전 9시 29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문 대통령을 처음 만나 악수하면서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첫만남에서 먼저 말을 건 사람은 김정은이었다. 김정은은 이날 오전 9시 29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문 대통령을 처음 만나 악수하면서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한 첫마디는 “오시는 데 힘들지 않았습니까”라는 말이었다.

김정은은 “아닙니다”라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냈다.

김정은은 다시 “정말 마음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라며 “또 대통령께서 이런 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준 데 대해서 정말 감동적입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라고 말했고, 김정은은 “아닙니다”라고 응수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했고, 김정은은 “반갑습니다”라고 다시 말했다.

이에 앞서 김정은은 27일 오전 9시 28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 문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김정은의 공식수행원과 경호원을 포함 26명이 김정은을 둘러싼 모습이 우리측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공식수행원중 북한군 총참모장과 인민무력상은 군복을 입고 김정은을 따랐다.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안경을 쓴 김정은은 옷깃에 별도의 뱃지를 달고 있지 않았다.

김정은은 판문각 앞 계단을 걸어내려와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과 소회의실 사이에 놓인 높이 5cm 높이의 군사분계선 구조물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처음 마주섰다.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7/20180427013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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