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열려 있고 훌륭하다’고 말해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 백악관이 김정은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북한과 하고 있는 대화를 언급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의회 국정연설에서 북한 정권을 최악의 독재정권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번엔) 김정은이 훌륭하고 열려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북한 지도자와 정권에 대한 이 두 개의 다른 평가를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통령은 지난 한 달간 우리가 북한과 한 대화와 앞으로 있을 만남,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언급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샌더스 대변인은 ‘그렇다면 대통령이 김정은에 대한 평가를 바꾼 것인가’란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는 “하지만 대통령은 (김정은과) 앉아서 대화를 할 수 있길 원한다”며 “그 과정에서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보이는 데 열려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북한 정권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나’란 추가 질문에 샌더스 대변인은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우리는 최대 압박 캠페인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북한이 그동안 한 말을 구체적 행동으로 옮기는 걸 확인할 때까지 압박 캠페인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 기자들에게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는 아주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며 “김정은은 정말로 매우 열려 있고 우리가 보아온 것에 따르면 나는 그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 발언은 즉각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김정은은 주민을 굶겨 죽이고 가족을 죽였다는 비난을 받는 사람인데, 김정은이 열려 있고 훌륭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북한과 매우 개방적이고 훌륭한 방식으로 협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6/20180426005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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