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 개최지로 동남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태국 정부가 회담 장소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돈 쁘라뭇위나이<사진> 태국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 중 미·북 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 태국 수도 방콕이 언급됐다는 질문에 “태국은 (미·북) 만남을 도울 의향이 있다”며 “태국은 이전에도 비슷한 회담을 주선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2000년 태국에서 이뤄진 미·북 간 접촉이 있었던 사례를 언급했다.

돈 장관은 태국의 장소 제공 가능성이 언론 보도를 통해 나왔을 뿐 실질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 ·북 정상회담시 태국이 중재 역할을 맡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양국이 이미 대화를 시작한 상황에서 그럴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태국은 동남아 역내 최대 규모의 미국 대사관이 있는 나라로, 미국과 북한 모두와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태국 외에 싱가포르와 제네바, 헬싱키, 스톡홀름, 오슬로 등도 미·북 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5/20180425005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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