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상 활동이 감지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24일(미국 시각) 전했다. 38노스는 전문가 분석을 통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공개한 하루 전날인 20일 서쪽 갱도에서 특이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가 분석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날 서쪽 갱도 폐기물 근처에는 약 12대의 탄광차가 발견됐다. 그중 8대는 열차처럼 연결돼 있었다. 38노스는 “탄광차의 숫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과 함께 판잣집으로 추정되는 작고, 반짝이는 시설이 관찰됐는데, 서쪽 갱도에서 이러한 건축물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018년 4월 24일 공개한 풍계리 일대의 위성사진. 4월 초(왼쪽)와 20일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모습을 비교한 결과 서쪽 갱도에 탄광차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38노스는 밝혔다. /38노스 홈페이지

서쪽 갱도는 지난해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로도 꾸준히 굴착공사가 진행됐 지만, 지난 3월 중순 이후로 활동이 거의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38노스는 “현재 발견된 이상 징후들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발표와 연관이 있다고 확신하기는 이르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이 폐쇄됐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 3일까지 총 6차례 핵실험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5/20180425005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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