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23일(현지 시각)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한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최대 압박을 유지할 것이란 미국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더라도 받아들일 것인지 묻는 질문에 “분명히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한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대북 최대 압박 캠페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비핵화 완료 전 제재 해제가 없냐’는 질문에는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확인할 때까지 분명히 제재 해제는 없다”고 답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018년 3월 9일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을 언급하며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써 논란을 일으켰다. 실제로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비핵화 합의를 얻어냈는지, 북한이 비핵화 논의를 하겠다고 한 것을 비핵화 합의로 잘못 쓴 것인지 등 해석이 분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 말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답을 대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의 정의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내가 여러분과 이를 협상하지 않을 것이다. 회담이 열리면 구체적인 내용이 어떤 형태가 될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보여 주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단지 말로 언급되는 게 아니라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질문도 나왔다. 북한이 진심이라고 왜 낙관적으로 생각하냐는 것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트럼프 행정부)는 이전 행정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고 북한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 과정에서 순진하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북한의) 몇몇 조치를 봤다”며 “그러나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4/20180424005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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