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4]
'회담 일꾼' 김창선·리선권 승진… 軍1위 김정각, 상무위 진입 실패
 

김창선, 리선권
김창선, 리선권

지난 20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는 최근 한반도 대화 국면에서 중요 역할을 맡았던 대남·외교 라인들이 뜨고 군부 인사들은 퇴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김씨 왕조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서기실장)이 표결권을 가진 당중앙위 위원에 임명됐다. 김창선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등 분야별 실무회담에 단장으로 참여했다. 김창선의 당중앙위원 임명은 김정은의 복심으로서 역할 증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 파트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평창올림픽 기간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한 김일국 체육상은 이번에 당중앙위 후보위원(표결권은 없고 발언권만 있음)에 임명됐다. 특히 '중국통'으로 김정은 방중에 동행한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차관급)은 당중앙위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2일 배포한 분석 보고서에서 "김성남의 경우, 당 부부장으로 중앙위원에 보선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앞으로도 북·중 관계 를 중시하려는 포석"이라며 "대남·외교 라인이 부상한 것은 대화 국면에서 관련 부서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라고 했다.

반면 군 서열 1위인 김정각 신임 군 총정치국장은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다. 전임 황병서는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다. 당의 최고수뇌부로 당·정·군·입법 기관의 대표자 5명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군부 인사가 축출된 것은 이례적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3/20180423002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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