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일정도… 北, 南 제안 수용
 

남북은 오는 27일 열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頂上)의 첫 만남부터 회담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는 데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제2차 실무 회담을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양측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에 첫 악수하는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어 "(이날 회담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며 "이와 관련해 남북은 보다 세밀한 계획 수립을 위해 의전·경호·보도 부분에서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생중계는 우리 정부가 앞서 지난 1차 실무 회담 당시 먼저 제의했으며, 이번 회담에서 북측이 수용 의사를 밝혀 성사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합의로 북한 최고 지도자 중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우리 땅을 밟게 된다. 이날 회담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부인 리설주의 동참 여부, 양 정상 동선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됐지만 합의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은이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어올지 또는 차량을 이용할지 여부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리설주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언급할 수 없는 사항이다.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될 사항”이라고 했다. 하지만 리설주 동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15분까지 총 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우리 측은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을 수석 대표로 윤건영 국정 상황실장, 조한기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신용욱 경호차장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창선 수석 대표를 포함해 지난 5일 1차 실무 회담 참석자들이 대부분 나왔다. 다만 북한 보도 책임자 격인 김병호 노동당 선전부 부부장이 추가로 참석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1주일 남짓을 앞둔 만큼 추가 실무 협의 이후에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9/20180419002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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