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조선일보DB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8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남북 종전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종전협정을 갖는 건 당사국인 북미와 중국까지 포함되는 4자회담에서 최종적으로는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북한에서도 종전협정을 굉장히 바라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실질적으로는 그러하지 못하지만, 형식적으로는 전쟁이 계속되는 상태로 지금 보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기초적 준비를 위해서 논의되고 있다’하는 그런 말씀을 하신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의 대통령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그들이 전쟁을 끝내려는 논의를 하고 있고 종전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나는 축복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이 잘 안 풀리면 회담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모든 협상은 열릴 수도 있고 안 열릴 수도 있는데, 지금 현재 미국에서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게 좀 엄포도 놓는 그런 발언이 아닌가, 이런 생각 같다”고 했다.

청와대가 4·27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재방북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아주 좋은 제안”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의제나 공동발표문 등이 전연 북한과는 사전 조율되지 않아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을 대북특사로 보내 김대중 대통령께서 정상회담을 할 때 하실 말씀자료를 다 서면으로 드리고 설명했다”며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사전에 그러한 자료와 합의문 내용을 줘서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논의에 대해선 “이번에는 우리 자유의 집, 판문점 우리 땅에서 하기 때문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생중계를 하겠다고 했을 때는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북측과 합의가 돼야 하기 때문에 그 결과는 모르겠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8/20180418010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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