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억류자 및 납북자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은 보도했다.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17일(현지 시간) 미·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틴저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모든 미국인 마음속에는 북한에 불법 억류된 세 명의 미국인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북한 정부와의 접촉 과정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북한에는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등이 억류돼 있다. 작년 6월 억류 17개월 만에 석방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귀국 엿새 만에 숨지면서 미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17~18일(미국 시각)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조선일보DB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외에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를 방문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북·미 정상회담 의제에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는 것을 이해한다”며 “김정은을 만나면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8/20180418009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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