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데이비슨<사진> 미국 태평양사령관 지명자는 17일(현지 시각) 북한과의 대화가 실패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군사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태평양사령관 인준청문회에서 미·북 정상회담의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임을 거듭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데이비슨은 “대북 최대 압박 정책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며 “인준되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국방장관과 함께 대북 압박을 지속하기 위해 선택 가능한 군사작전의 범위를 대통령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데이비슨은 북한과 관련해 현재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앞으로 이어질 협상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과의 어떤 충돌 상황에 대한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반도에서 군사 작전을 실시하려면 한반도 안팎의 동맹국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데이비슨은 이날 서면으로 제출한 답변서에서 현재 보유한 미사일 방어체계로 북한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지만, 역량을 계속해서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5년 후를 내다봤을 때 방어 역량을 계속 개발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 역량에 현재 한국과 괌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슨은 저강도 탄도미사일과 현대화된 핵탑재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2018년 핵태세검토보고서를 보면 이런 무기들의 필요성이 명시돼 있다”며 “북한을 비롯한 적들에게 강한 억제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데이비슨은 유사시 민간인 철수 계획에 인력과 자원이 더 필요하다는 점 도 짚었다. 특히 한국 내 자국민이 많은 중국 정부가 대피 명령을 내릴 경우 작전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했다.

테런스 오쇼너시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사령관 지명자도 이날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위협으로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미국이 확실히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8/20180418006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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