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재단 설립자 퓰너 인터뷰]
김정은은 즉각 제재 완화 원하고 트럼프는 핵폐기·제거 원해
부동산 계약같이 되지는 않는다
트럼프, 김정은 야망 꺾으려 할것
워싱턴의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 설립자인 에드윈 퓰너 전 회장은 11일 "미·북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지든 상황이 마법을 부린 듯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한파인 퓰너 전 회장은 공화당 주류와 보수, 트럼프 행정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워싱턴의 '풍향계'로 통한다. 워싱턴의 헤리티지 재단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초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등장은 트럼프의 대북 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나는 볼턴을 잘 알고 그의 강력한 팬이다. 볼턴은 외교관으로서 학자로서 탄탄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강하고 직설적이며 정직하다. 하지만 미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트럼프이지 볼턴이 아니다. 볼턴은 대통령의 뜻을 정확하게 반영할 것이다."
―'초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등장은 트럼프의 대북 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나는 볼턴을 잘 알고 그의 강력한 팬이다. 볼턴은 외교관으로서 학자로서 탄탄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강하고 직설적이며 정직하다. 하지만 미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트럼프이지 볼턴이 아니다. 볼턴은 대통령의 뜻을 정확하게 반영할 것이다."
―현재 미·북 대화 국면은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폼페이오는 뛰어난 전략가이다. 그는 트럼프를 잘 안다. 거의 매일 만난다. 많은 장관이 자신이 맡은 부처를 대표해 백악관에 가서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장관은 대통령이 자신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각 부처에 보낸 사람이다. 폼페이오는 그걸 잘 알고 있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의 전략은 무엇인가.
"트럼프는 일반적인 사고의 틀 밖에서 생각하는 사람이다. 목표는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밝혔듯이, 북한의 핵무기에 대한 의존과 집착이 전 세계는 물론 북한 정권에도 좋을 게 없다는 걸 북에 확인시키는 것이다. 미국은 김정은의 그런 야망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만나 평화 체제와 국교 정상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나.
"당장은 아니라고 본다. 이 길을 더 가야 가능한 단계이다. 먼저 미·북이 '선의'의 서명을 한 후엔 북한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레이건 대통령은 '믿어라, 하지만 검증하라'고 했는데 나는 검증 쪽을 더 강조하고 싶다. 북한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낙관적인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석에서 내게 자신의 방북에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 말라며 먼 길의 첫걸음일 뿐이라고 했다. 한미 양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상회담을 하면 즉각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정상회담 이후 갑자기 모든 게 마술처럼 더 좋아질 거라는 식이다. 하지만 어떤 합의가 이뤄지든 상황이 요술처럼 좋아질 리가 없다. 거기엔 구체적으로 밟아가야 하는 단계라는 것이 있다. 그 단계가 정상회담의 성공뿐 아니라 잠재적인 미·북 관계 개선 가능성을 규정할 것이다. 멀고 먼 길을 가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괄타결식으로 단번에, 단기간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전망이 많다.
"김정은은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제재 완화 등을 기대하는 것 같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핵 프로그램) 폐기와 제거를 원한다. 두 가지 모두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간이 걸릴 것이고, 검증 가능해야 한다. 트럼프는 협상가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부동산 계약하듯 이뤄지지는 않는다.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게 핵심 규칙임을 깨닫고 받아들여야 한다."
"폼페이오는 뛰어난 전략가이다. 그는 트럼프를 잘 안다. 거의 매일 만난다. 많은 장관이 자신이 맡은 부처를 대표해 백악관에 가서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장관은 대통령이 자신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각 부처에 보낸 사람이다. 폼페이오는 그걸 잘 알고 있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의 전략은 무엇인가.
"트럼프는 일반적인 사고의 틀 밖에서 생각하는 사람이다. 목표는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밝혔듯이, 북한의 핵무기에 대한 의존과 집착이 전 세계는 물론 북한 정권에도 좋을 게 없다는 걸 북에 확인시키는 것이다. 미국은 김정은의 그런 야망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만나 평화 체제와 국교 정상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나.
"당장은 아니라고 본다. 이 길을 더 가야 가능한 단계이다. 먼저 미·북이 '선의'의 서명을 한 후엔 북한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레이건 대통령은 '믿어라, 하지만 검증하라'고 했는데 나는 검증 쪽을 더 강조하고 싶다. 북한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낙관적인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석에서 내게 자신의 방북에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 말라며 먼 길의 첫걸음일 뿐이라고 했다. 한미 양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상회담을 하면 즉각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정상회담 이후 갑자기 모든 게 마술처럼 더 좋아질 거라는 식이다. 하지만 어떤 합의가 이뤄지든 상황이 요술처럼 좋아질 리가 없다. 거기엔 구체적으로 밟아가야 하는 단계라는 것이 있다. 그 단계가 정상회담의 성공뿐 아니라 잠재적인 미·북 관계 개선 가능성을 규정할 것이다. 멀고 먼 길을 가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괄타결식으로 단번에, 단기간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전망이 많다.
"김정은은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제재 완화 등을 기대하는 것 같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핵 프로그램) 폐기와 제거를 원한다. 두 가지 모두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간이 걸릴 것이고, 검증 가능해야 한다. 트럼프는 협상가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부동산 계약하듯 이뤄지지는 않는다.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게 핵심 규칙임을 깨닫고 받아들여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8/2018041800161.html
조선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