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국제사회 비난 의식한듯"
美국무부도 최근 강제북송 우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검문검색이 강화되면서 무더기로 체포돼 북송 위기에 처했던 중국 내 탈북자 약 30명이 최근 석방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RFA는 이날 한국 정착 탈북민인 이태원씨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 선양 등에서 체포돼 강제 북송 위기에 처했던 30명 안팎의 탈북민들이 지난 5일쯤 대부분 풀려났다"고 전했다. 익명의 북한 인권 단체도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제 북송 위기에 처했던 30여 명의 석방 소식을 전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이씨는 "이들의 체포와 북송 위기 소식이 인권 단체 등을 통해 외부로 공개되면서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우려해 이들을 석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FA에 따르면 지난달 25~28일까지 김정은이 방중하면서 검문검색이 강화됨에 따라 신분증이 없는 탈북자들이 선양에서 3명, 쿤밍행 기차 안에서 4명이 체포되는 등 지난달 말 일주일 새 약 30명이 중국 공안에 잇따라 체포됐다.

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이달 초 "중국이 올해 1월 중순에서 3월 사이에 적어도 41명의 탈북자를 체포했다"며 "이들 중 적어도 33명이 중국에 구금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탈북자 체포 구금과 강제 북송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7일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8/20180418001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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