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교가 "김정은에 요구할 것"
美北회담 장소 내주 확정될 듯… 정의용, 볼턴 만나러 미국행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양국의 조율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르면 다음 주쯤 장소와 시기 등 회담 개최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10일(현지 시각)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에 북핵 완전 폐기를 6개월에서 1년 내에 완료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엔 명확한 반대 입장이라고 한다. 단계적 비핵화는 클린턴 전 대통령부터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전임 정권의 접근 방식이었으나, 북핵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든 실패한 방식이라는 게 트럼프 안보팀의 인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최단시간에 비핵화를 끝내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한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핵 폐기에 올해를 넘기지 말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북한과의 과거 비핵화 협상에서 단계적 접근은 모두 실패했다"며 "지금은 비핵화를 위한 대담한 행동과 구체적 조치를 취할 때"라고 했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담당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시간을 벌도록 허용하는 협상에는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세계적인 최대 압박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1일(현지 시각) 미국을 방문했다. 정 실장은 존 볼턴 미 백악관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남북, 미북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2/20180412002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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