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정치·외교·군사
북한 비핵화 의사 전달… 美, 일괄타결 방안 모색
조선  |  @chosu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4.1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美·北, 비핵화 협상 대비 본격화
"北 ICBM 완성까지 길어야 1년… 美, 비핵화 신속 검증 방안 연구"
 

러시아 도착한 리용호 北외무상 - 9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리 외무상은 11일까지 2박 3일간 러시아에 머물 예정으로, 1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다.
러시아 도착한 리용호 北외무상 - 9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리 외무상은 11일까지 2박 3일간 러시아에 머물 예정으로, 1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다.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비핵화 논의 의사를 미국에 직접 전달하면서 미·북 양측 모두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 대비에 착수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단기간에 북한의 핵 폐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일괄 타결' 방안을 연구 중인 가운데 북한도 나름대로의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정황이 포착된다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포함해서 북한이 진지하게 회담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보인다"며 "미·북 회담 성사의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 시각) 트럼프 행정부의 한 당국자를 인용해 "미·북 당국자들이 소통 중"이라며 "미국은 김정은의 비핵화 논의 의사를 직접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WSJ는 미국 내에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 구상이 미국과는 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조셉 디트라니 전(前) 6자회담 차석 대표는 WSJ에 "이제는 김정은이 정의하는 비핵화가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라는 우리의 비핵화와 비슷한지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니얼 러셀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도 "(북한의) 비핵화 의사 표현을 상당한 경각심을 갖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북한의 '비핵화 의사'를 전달받은 뒤 단시간 내에 북한의 핵 폐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일괄 타결'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하기까지 수개월, 길어야 1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은 최대한 빨리 비핵화를 실현·검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북 간의 정상회담 준비 작업이 진전될수록 '중재자'를 자처했던 한국의 역할은 줄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미국 관료는 WSJ에 "판문점 등 한국 내 장소에서 미·북 정상회담을 하는 데는 경계심이 있다. 한국인들이 (미·북 사이에서) 너무 많은 중재자 역할을 하려 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11일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고 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남북, 미·북 정상회담이) 남·북·미 3자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을 때도 '판문점 연쇄 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북 회담 장소는 여전히 미정인 상태다. 미국 언론들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를 주목하는 가운데 WSJ도 "몽골 대통령실이 울란바토르에 주재하는 미국과 북한 외교관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미국은 워싱턴, 북한은 평양을 정상회담 개최지로 고집하면서 한동안 밀고 당기는 교섭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직 고위 외교관은 "상징성이 큰 회담인 만큼 트럼프 미 대통령이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제3국에서 개최해서 '스포트라이트'를 엉뚱한 나라가 받도록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현재 진행 중인 미·북의 예비 접촉 과정에서 회담 장소를 정하는 문제 자체가 협상의 일부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예컨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서 큰 양보를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에 갈 수 있다'는 식으로 협상이 진행돼 회담 의제나 내용에서 양보한 측의 수도에서 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0/2018041000352.html

조선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  Tel : (02)724-6650,6523  |  E-mail : nkchosun@chosun.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SITE_MANAGER
Copyright © 2013 NK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