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河野太郎·사진) 일본 외무상이 이달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음 주 중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일본이 한반도 문제 논의에서 소외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행보다.

고노 외무상은 이번 방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남북 회담 중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직접 대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문 대통령에게 대신 일본의 의중을 전달해 달라는 취지다. 일본은 이와 별도로 오는 6월 중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고노 외무상의 방한 추진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의향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외무상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위안부 협상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2015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고노 외무상은 강경화 외무장관과도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5월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총리는 오는 17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03/20180403004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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