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공동취재단 영상 캡처·연합뉴스


통일부는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평양에서 진행된 우리 예술단의 문화 공연을 관람한 것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봄바람 같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애초 예정했던 3일 공연이 아닌 1일 공연에 참석한 것에 대한 배경’에 관한 질문에 “김 위원장이 원래 3일 공연을 보려고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서 1일 공연에 왔다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합동 공연을 봤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공연장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상 음악감독 등과 인사를 나눈 뒤 “4월 초 정치일정이 복잡하여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 오늘 늦더라도 평양에 초청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보기 위하여 나왔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말한 4월 정치 일정으론 오는 11일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돼 있다. 백 대변인은 “(최고인민회의)다음에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 것들을 감안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또 김정은이 제안한 가을 서울 공연과 관련해 ‘9월 9일 북한 건군절을 맞아 체제선전 장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의 분위기가 한반도의 화해협력을 이루고 나아가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그리고 지속적인 남북관계의 발전을 이루도록 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북한의 체제 선전)부분에 있어서 잘 준비해서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백 대변인은 또 ‘4월 18일 고위급 회담 개최설’과 관련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필요하다면 의제 등 관련 협의를 추후 4월 중에 고위급 회담을 또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실무회담 등의 진행상황을 보면서 남북 간 협의해서 일정이 정해질 것이다. 아직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02/20180402010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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