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합의에 대해 “미국과 한국 노동자들을 위한 훌륭한 협상”이라고 평했다. 앞서 이날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루고 미국의 수입산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면제하기로 확정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내용을 전하며 “이제 (미국과 한국의) 중요한 안보 관계에 집중하자”고 했다. 북한과의 정상회담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3월 23일 백악관에서 예산안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블룸버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USTR은 협상을 통해 무역 적자를 줄였고, 미국인의 번영과 안보를 명확히 하는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FTA 개정 합의는) 특히 미국 자동차 산업과 부품 제조업체, 제약 회사들에 좋은 결과”라며 “궁극적으로는 미국 노동자와 기업들에 중요한 결과”라 고 했다.

양국 합의에 따라 미국은 한국산 픽업트럭 관세(25%)를 2041년까지 유지하고 한국은 미국산 자동차 수입에 대한 안전·환경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철강 관세 관련, 미국은 오는 5월 1일부터 한국산 철강을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2017년 대비 74% 수준인 연간 268만톤으로 한국산 수입 물량을 제한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9/20180329004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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