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관련 소식을 조심스럽게 전하면서 중국의 대북 제재 참가로 얼어 붙었던 북중관계 회복 가능성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 시각)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수도 방문은 최근 북핵 관련 외교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놀라운 반전”이라며 “얼어붙었던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풀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특히 김 위원장이 2011년 집권 이후 다른 나라의 정상과 만난 적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NYT는 “만일 열차 안 고위급 인사가 김 위원장이라면 그의 첫 정상회담 상대는 문재인 대통령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되는 것”이라며 “최근 서먹해진 두 공산당 국가의 관계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USA투데이는 “중국은 오랜 기간 북한의 가장 가까운 지지자였지만 국제연합(UN)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양국간 관계는 멀어졌다”며 “남북·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냉각된 북중관계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BBC는 “북중 정상회담이 실제로 이뤄지는 것 이라면 이는 양국간 외교 관계의 매우 중요한 발전”이라고 짚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 AP·뉴시스·신화사


사우스차 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북중 정상의 만남이 시 주석의 ‘차이나 패싱’ 우려로 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SCMP는 “중국은 북한과 전통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맹임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은 중국의 경쟁국인 한국과 미국 정상을 각각 만날 예정”이라며 “미북 정상회담 계획 발표 이후 중국은 북한에 미치던 영향력이 주는 것을 우려해왔다”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7/20180327005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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