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로 김제동씨 가능성 묻자 탁현민 "비밀, 곧 공개되지 않겠냐"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준비를 위한 사전 점검단이 22일 한·미의 제재 대상인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방북(訪北)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 행정관 등이 포함된 사전 점검단은 이날 오후 2시 5분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으로 가는 JS252편 고려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탁현민(오른쪽)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이 22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안내하러 나온 북한 측 인사와 대화하고 있다.
탁현민(오른쪽)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이 22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안내하러 나온 북한 측 인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탁 행정관은 공항에서 '이번 공연 사회자로 방송인 김제동씨가 거론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회자는 비밀이다. 곧 공개되지 않겠냐"고 했다. 북한의 국적 항공사인 고려항공과 소속 항공기 16대는 2016년 12월 미 재무부에 의해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에 올랐다. 당시 우리 정부도 미국의 독자 제재에 발맞춰 고려항공을 우리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었다. 우리 제재는 고려항공과 사전에 허가되지 않은 금융·자산 거래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제재는 고려항공 자산을 동결하고 서비스 제공을 금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고려항공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제재 대상이지만 이번 예술단 방북 건에 한해서 별도의 예외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으로부터 한국인이 고려항공에 탑승하는 것 자체는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해석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우리 예술단 160명 정도가 오는 31일 전세기로 평양에 가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미국의 제재 예외를 받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3/20180323003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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